돌아오는 날

다음 날 아침 숙소를 빠져나오며
이 곳을 기억하기 위한 사진을 한장 찍었습니다.
무엇보다 저렴했던 가격이 우릴 기쁘게 하였습니다^_^
카운터를 보시던 친절한 중년의 멋진 남성분이 기억납니다.

부산행 배를 타기 위해 오사카의 항구로 향했던 나는
아쉬운 마음에 사진을 찍어댔습니다.


항구와 연결된 첫번째 지하철역에는 또다른 한국인들의
일본여행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들의 아쉬움과 그들의 설레임이 교차되었습니다.

석똘군은 일본에서의 마지막 코사크 댄스라며
영혼이 불타는 라스트 댄스를 추었습니다.
전 옆에서 그 모습을 어이없게 바라보며 막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후후..

배를 타는 곳에서도 막 코사크댄스를 때리는 석똘군.
배를 타기 전 만난 프랑스인 친구..
그는 우리와 같은 부산을 행선지로 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일본여행을 마치고 한국여행을 시작하려는 순간이었고
사진 프린트 일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석똘군이 일본 book off에서 구입한
kishin의 사진집니다.
부산사나이와의 재회.
우리들은 출국 날짜도 똑같지만, 입국 날짜도 같아 다시 만나자 약속하였고
그렇게 함께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배에서 만난 사람들과 한컷.
배에서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습니다.
얼마되지 않은 돈으로 맥주를 사 나눠마셨고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림으로 가려진 여성은, 일본인으로 그녀는 사진 찍기를 싫어하여 얼굴을 가렸습니다.
그녀는 한국에 남자친구를 두고 있었고 그를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부럽다-ㅇ-d)
(얼굴 그림의 여자아이는 케이블 만화채널 투니버스에서 방영 중인
'아따맘마(일본명:우리집)'에 나오는 인물로 한국명은 <여울이>입니다.
주인공 동동이가 내심 호감을 갖고 있는 듯한 여자아이인데
너무너무 재밌고 신기한 아이여서 그만 저역시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ㅇ-
재밌는 여자아이^^

부산역에서.
2004년 여름, 그 사이 한국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에는 장마로 넘쳐버린 흙탕물의 강들이 보였고,
또 어떤 평화롭고 활기찬 여름 피서를 나온 사람들도 보였습니다.
석똘군과 나는 서울역에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짐도 무거웠고, 우리들은 너무 지쳐있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멋지고 유명한 장소가 아니라
나(혹은 나의 카메라)를 향해 웃어주던 사람들입니다.
그것으로 나는 행복하였고, 웃을 수 있었습니다.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파란 하늘, 하얀 구름
(신기하게도 제 마음을 행복하게 합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낯선 골목.
그곳에서 만나는 불어오는 바람.
그 설레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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